국내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 티맥스가 PC용 운영체제(OS) 개발에 재도전한다.
티맥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OS와 통합개발플랫폼, 웹브라우저, 오피스 등 총 4종의 신제품을 내년 4월 20일 ‘티맥스데이’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티맥스는 OS개발을 위해 최근 신규 법인 티맥스OS를 설립하고 티맥스 글로벌 사업부문장이었던 박학래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티맥스OS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설치해서 쓸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갖춘 OS를 만들 계획이다. 또 윈도보다 보안을 강화해 개인·기업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티맥스OS의 도전은 MS가 장악하고 있는 PC OS 시장에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 PC OS 시장에서 MS 윈도의 점유율은 97.85%다.
박 사장은 “특정 외국산 소프트웨어의 독점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 종사자 모두 구체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티맥스의 도전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티맥스는 2009년에도 OS 자체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도 결과를 내놓지 못했고, 무리한 투자 탓에 2010년 법정관리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이번 도전에 대해서 IT 업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와 국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티맥스 ‘OS 개발’ 재도전… “내년 4월 20일 발표 예정”
입력 2015-12-14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