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휘호가 경매에 나왔다. 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21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여는 제18회 메인경매에 박 대통령이 1978년에 쓴 글씨 ‘새마음갖기운동의 횃불’(사진)을 포함해 178점(총액 7억2000여만원)을 출품한다고 14일 밝혔다.
박 대통령이 구국여성봉사단 총재 시절 쓴 것으로 충·효·예를 바탕으로 밝은 마음, 맑은 마음, 고운 마음, 깨끗한 마음을 갖자는 ‘새마음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휘호가 경매에 부쳐지기는 처음이라고 마이아트옥션은 설명했다. 추정가는 1000만∼3000만원이다.
우리나라 최초 서양화가인 고희동(1886∼1965)의 ‘탁족도(濯足圖·1939)’도 나왔다. 한 남성이 한여름 소나무 아래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자 발을 담근 채 부채를 들고 있는 그림으로 추정가는 500만∼3000만원이다. 조선시대 ‘백자투각모란문필통’(4500만∼7000만원)과 ‘백자청화모란문병’(2800만∼4000만원), 작자 미상의 주자 초상화 ‘주부자유상’(1000만∼3000만원) 등이 출품됐다(02-735-1110).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朴 대통령 휘호 ‘새마음갖기운동의 횃불’ 경매에 나온다
입력 2015-12-14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