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한우고기가 첫 홍콩 수출 길에 올랐다. 2000년 경기도 파주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후 국산 쇠고기가 수출되는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
전남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품목 정밀검사를 받은 전남산 한우 60마리를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한우는 홍콩에서 현지 검역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전남산 한우 수출은 우리나라와 홍콩 간 검역·위생협상에서 1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로 수출 대상을 한정한데 따른 것이다. 전남지역은 오랫동안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왔다.
전남산 한우는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란 양질의 조사료로 사육돼 도축 1등급 이상 출현율이 66.5%로 전국 평균(65%)보다 높다. 특히 전남도가 2006년부터 친환경축산 육성 시책을 추진하면서 1514농가가 친환경 축산물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고급육 한우 생산기반을 갖췄다.
도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한우 사육기반 조성을 위해 일괄 사육농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고급육 생산을 위한 한우 개량사업을 통해 동물복지형 친환경 녹색축산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한우고기 최초 전남산 홍콩 수출
입력 2015-12-14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