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몰의 중고품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중고장터 제품의 판매신장률을 확인한 결과, 2014년 전년대비 44% 신장에 이어 올 1월부터 11월까지도 28% 증가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월∼11월) 중고장터 판매량 상위 10위권 내에는 △남성등산의류 △점퍼/야상/패딩 △핸드폰 공기계 △여성가방 △수집용품 △반팔 티셔츠 △운동화/런닝화 △자켓/코트 △남성 골프의류 등 다양한 종류의 품목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주요 카테고리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유아 신발·가방·잡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2%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방·패션잡화(64%), 주방가전(58%), 카메라·액세서리(54%), 남성의류(48%) 순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이외에도 휴대폰 교체 주기가 짧아지며 온라인을 통한 중고폰 거래가 눈에 띠게 늘었으며, 여행항공권, 백화점 상품권, 공연티켓 등 취급 품목도 다양해졌다.
옥션은 모바일을 통한 중고제품을 거래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14년 7월 중고장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전격 개편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경매 시스템 구축은 물론 거래안전장치인 에스크로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이트 내 ‘발송하기’클릭 시 자동으로 택배기사에게 연결되는 ‘택배 연동 서비스’로 판매자의 발송 편의성도 높였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장기 불황으로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중고를 찾는 이들이 늘었고, 옥션도 업체에서도 중고거래 플랫폼을 발전시키며 관련 시장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며 “전자제품, 패션소품, 유아동용품 등 주요 거래품목뿐 아니라 허니버터칩, 삼둥이달력 등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불황에 온라인 중고장터 북적… 옥션 올 28% 신장
입력 2015-12-16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