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45배… 태안 귀농·귀촌 급증

입력 2015-12-13 21:01
전국적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남 태안군 귀농·귀촌가구가 최근 5년 사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13일 태안군에 따르면 귀농·귀촌 가구 수는 2010년 5가구에서 2011년 33가구, 2012년 46가구, 2013년 105가구, 지난해 225가구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태안군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채로운 지원을 해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태안읍 반곡1리의 한 농가에서는 ‘귀농·귀촌인 집들이 화합행사’가 열려 귀농인과 마을 주민 68명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한상기 군수가 행사에 직접 참여해 귀농인에게 환영의 뜻도 전달했다.

‘귀농·귀촌인 집들이 화합행사’는 올해 들어 벌써 10번째로, 태안군은 마을 주민과 귀농인 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유도하기 위해 귀농가구를 대상으로 집들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태안군은 귀농·귀촌 상담센터와 귀농대학도 운영하고 있으며, 영농정착 기술교육, 농기계실습 교육, 마을단위 귀농인의 집 운영 등 다양한 지원정책도 호평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태안군은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내년부터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도시민을 농어촌에 유입해 고령화와 저출산 등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한상기 군수는 “도시민의 이주 결정부터 이주 준비, 실행과 정착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귀농인과 지역민이 화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