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범 날았다… 모비스, 홈 11연승 고공행진

입력 2015-12-13 21:06
인천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안드레 에밋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KCC에 있던 포웰은 지난 11일 전자랜드 허버트 힐과 트레이드됐다. 이날 경기는 트레이드 후 두 팀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의 선두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3대 76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1승8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홈에서는 11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15승14패로 6위에 머물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1위를 포기하는 대신 리빌딩에 들어간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런데 식스맨들이 무섭게 성장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 전준범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식스맨’ 꼬리표를 떼지 못한 전준범은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전준범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5점을 몰아쳤다. 3점슛을 네 번 시도해 모두 넣었고, 2점슛도 여섯 차례 던져 다섯 차례 성공하는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했다. 전준범은 지난 11일 열린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도 22점을 넣어 모비스가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0점에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낸 데 힘입어 전주 KCC를 85대 83으로 물리쳤다. 포웰이 지난 11일 트레이드로 KCC에서 돌아오자 팀 동료들도 힘을 냈다. 정영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 한희원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복귀한 12일 경기에 이어 다시 승리를 거두며 91일 만에 2연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포웰과 허버트 힐의 트레이드 뒤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다만 포웰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힐은 10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는데 그쳤다.

오리온은 최하위 창원 LG에 덜미를 잡혔다. 오리온은 종료 2초 전 트로이 길렌워터에 역전 결승포를 얻어맞고 74대 75로 무릎을 꿇었다.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는 2위 오리온은 2연패를 당하며 1위 모비스와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