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 인분이 담긴 상자가 투척된 사건이 발생했다. 야스쿠니 신사 폭발사건 용의자로 한국인이 체포되면서 일본에서 혐한(嫌韓) 시위나 사건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12일 오전 9시15분쯤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서 영사관 직원이 총영사관 내부 주차장에 인분 상자가 투척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가로 35㎝, 세로 15㎝, 높이 5㎝ 정도 크기의 이 상자에는 ‘야스쿠니 폭파에 대한 보복’이라는 문구와 함께 혐한 단체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이름이 쓰인 흰 종이가 붙어 있었다. 확인 결과 상자에는 건조 상태의 배설물이 들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폭발물처리반이 상자를 수거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CCTV에 ‘점퍼를 입고 가방을 멘 남성’으로 보이는 뒷모습이 포착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일본 경찰은 총영사관 주변에 설치된 다른 CCTV 영상을 함께 분석해 용의자를 파악한 뒤 위력업무방해나 경범죄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日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 인분 상자 투척
입력 2015-12-13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