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림동은 ‘서울 속 작은 중국’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 동포가 많다. 그러다보니 문화적 차이로 인해 원주민과의 갈등이 존재한다. 쓰레기 투기와 부족한 질서의식 등으로 인해 원주민들의 불만은 쌓이고, 이러한 불편한 시선에 중국 동포들의 마음도 닫혀 있었다. 지자체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민과 중국동포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여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림2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최근 건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설은 시비 22억원을 들여 1년간의 공사끝에 이달 초 완공됐다. 기존 2층짜리 건물에 한 층을 증축한 뒤 3층에 1002.81㎡ 규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시설 내부에는 주민 소통을 위한 ‘사랑방’, 주민 자율로 운영되는 ‘도시락 카페’, 문화프로그램을 위한 ‘문화강좌·미디어실’ 등이 있다. 또 배드민턴장과 경보 트랙을 옥상에 설치해 주민들이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을 계기로 대림동의 원주민과 중국 동포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더불어 함께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서울 속 작은 중국’ 대림동, 주민-中 동포 마음의 벽 허문다
입력 2015-12-13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