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로 예정돼 있다. 얼마나 넓은 폭으로 얼마나 빨리 올릴 것인지가 관건이다. 미국 경제는 완전고용에 근접한 실업률과 소비 중심의 완만한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빈부격차 심화로 구조적 불황에 빠진 글로벌 경제와는 다른 흐름이다. 하지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미국의 회복세가 얼마나 더 오래갈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하고, 내수 경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물가 상승률도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국내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빠져나갈 것인지, 한국의 금리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내년 경제 흐름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회사채 발행 규모가 계속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FOMC 결정 이후 국내 회사채 금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다.
국내에서는 14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가 발표할 가계 부채 대응 방안이 초미의 관심사다.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다면 부동산 시장에 예상보다 큰 충격파를 줄 수 있고, 급증하는 가계 부채를 발 빠르게 제어하지 못하면 미국 금리 인상의 충격이 커질 수 있다. 내년 4월 총선까지 겹쳐 정책 시행 시기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과연 정부가 총선 이전에 가계 대출 컨트롤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과 18일에는 각각 11월 실업률과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김지방 기자
[주간 브리핑] 12월 14일 주택담보대출 변경기준 발표… 미국 금리인상은 17일 새벽 결판
입력 2015-12-13 19:11 수정 2015-12-13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