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협정 최종 타결… “온도상승 2℃보다 훨씬 낮게 제한”

입력 2015-12-13 21:39

전 세계 196개국이 2주간의 산고 끝에 1997년 ‘교토의정서’ 이후 18년 만의 새로운 기후 협정을 내놨다. 당사국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도보다 훨씬 낮게 제한하는 데 역사적으로 합의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전시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파리 기후협정을 채택했다.

이번 합의문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 수립을 위한 것이다. 당사국들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도보다 훨씬 낮게 제한하되 1.5도로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등 187개국은 2025년 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 자발적 감축목표(기여방안·INDC)를 정했으며 2023년부터 5년마다 상향된 감축목표를 제출해야 한다.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매년 1000억 달러(약 118조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각국은 내년 11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22차 당사국총회 등 후속 회의를 갖고 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세종=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