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1주일 새 30% 급증… 갑작스런 발열·인후통 동반 취약자 예방접종 서둘러야

입력 2015-12-13 19:46
독감(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주일 사이 30%나 늘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11월 29일∼12월 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7.0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11월 22∼28일의 5.4명에 비해 29.6% 늘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다. 의심환자 수는 10월∼11월 초 4명 안팎이었다가 조금씩 증가했고 최근 증가폭이 확대됐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유행 기준은 외래 1000명당 의심환자 11.3명이다. 아직 유행 단계는 아니지만 이 같은 의심환자 증가세는 50세 이상, 5세 이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이 주의해야 함을 뜻한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 의심환자 수는 유행 기준에 근접했다. 0∼6세와 7∼18세 의심환자는 인구 1000명당 각각 9.0명과 9.6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고위험군일 경우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와 만성질환자의 가족과 이들을 돌보는 사람, 의료인도 우선접종 권장 대상이다. 만 65세 이상은 무료로 예방접종할 수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