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직업병 보상 연내 마감 청신호… 사옥앞 1인농성 중단, 보상 돌입

입력 2015-12-13 19:38 수정 2015-12-13 21:11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노숙 농성을 벌여온 삼성반도체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측 정애정씨가 12일 농성을 중단했다.

정씨를 제외한 가대위 측 인사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보상위원회에 참여, 보상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 측은 정씨가 농성을 중단하면서 보상 절차에 다시 들어갈 것이라고 13일 내다봤다. 정씨는 삼성전자 측과 조정 절차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33명이 보상 신청을 하고 70명은 보상금을 이미 지급받았다. 보상 신청자 중에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을 통해 산업재해 신청 또는 보상 요구를 한 사람이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면서 연말까지 마감될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전자 측은 당초 보상자 규모를 80명으로 예상했으나 올 연말까지 90여명에게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청자는 줄고 있어 보상받을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 신청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