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위층에서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아래층에 들리지 않는 배관공법을 적용한 단지가 늘고 있다.
㈜스카이시스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층상벽면 배관공법은 화장실 벽면에 선반을 만들어 그 속에 오·배수관을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이 공법으로 시공하면 화장실의 층간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층하배관 방식은 일부 배관이 콘크리트 구조체에 매립돼 있어 누수가 발생하거나 유지보수가 필요한 경우 아랫집에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수리를 해야 한다. 수명이 20여년밖에 되지 않는 배관이 묻혀 있다보니 결과적으로 아파트 전체의 수명까지 단축시키게 된다. 반면 층상벽면 배관방식은 아랫집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배관 점검과 노후 배관 유지보수를 쉽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층상벽면 배관공법은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 중인 서울 강동의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단지에 적용되는 등 최근 신축 건물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카이시스템 전영세 대표는 13일 “층상벽면 배관공법을 적용하면 화장실 소음 문제와 배관 점검, 유지보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반갑다, 화장실 층간소음 없앤 아파트 공법… 층상벽면 배관식 적용 확산
입력 2015-12-13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