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외선 방사 황토단자 뜸 기구 개발… 수족냉증·원기부족 동시 해결

입력 2015-12-14 19:35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황토단자로 손바닥에 뜸을 뜨는 방법으로 수족냉증과 원기부족 증상을 동시에 해결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고려수지침학회(회장 유태우)는 1200∼1300도 고온가마에서 황토 알맹이를 구워 만든 황토단자에 전기발열장치를 장착시켜 수지침 원리에 따라 시술하는 원적외선 황토단자 뜸 기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바로 ‘서암온열뜸기’(사진)다.

원(遠)적외선은 말 그대로 적외선 중 파장이 25㎛보다 길어 열작용이 큰 전자파를 말한다. 침투력이 강해 사람도 원적외선을 쐬면 몸이 따뜻해진다. 각종 병원균을 죽이거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과 세포조직 생성·대사 작용을 돕는 것도 이 원리를 차용한 것이다.

반면 전통 뜸 치료는 약쑥의 섬유질을 뭉친 뒤 통증을 느끼는 부위와 침 자리 피부에 올리고 태워 열 자극을 가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온도조절이 안 돼 시술 시 고통이 수반되거나 화상을 입기도 쉬운 게 단점이다.

서암온열뜸기를 사용하면 전통 쑥뜸 치료의 이런 단점을 피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온도와 자극 시간을 50∼60도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암온열뜸기는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본체와 황토단자 30개가 한 세트다. 뜸을 뜰 때는 황토단자에 의료용 양면 접착제를 붙이고 사용한다. 매일 1∼2회, 손바닥에 붙인 황토단자를 통해 원적외선 방사열을 20∼30분간 쐬는 방법으로 시술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은 “손발이 차고 아랫배 냉증이 심한 사람 및 만성 허약자를 비롯해 항암치료 후 기력을 빨리 복구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