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는 ‘빅 매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비스와 오리온은 나란히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결국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웃은 팀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오리온을 78대 59로 대파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홈 경기 10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21승8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한 모비스는 이번 시즌 처음 단독 1위에 오르면서 4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오리온은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2위로 주저앉았다.
공동 1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지만 3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20점 차가 났을 정도로 싱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전준범의 3점슛을 앞세워 전반까지 41-32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양동근이 3점 플레이를 두 차례 성공하며 2분 만에 48-32로 달아났다. 그리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모비스는 3쿼터 후반부터 양동근을 빼는 등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경기에 투입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지난달 15일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결장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오리온은 3쿼터에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2개나 범하는 등 19점차 완패를 당했다. 이런 오리온의 모습에 모비스는 3쿼터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투입할 수 있는데도 한 명만 투입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모비스 전준범은 3쿼터까지 3점포 5개를 터뜨리며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동근도 16득점,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함지훈도 10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원주 동부는 전주 KCC를 81대 73으로 꺾고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CC는 2연패에 빠졌다.
모규엽 기자
‘전준범 22점’ 모비스, 시즌 첫 단독 선두에
입력 2015-12-12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