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나에게

입력 2015-12-11 18:26

시바타 도요(1912∼2013)

뚝 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생겨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힘차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쏟아버려

자, 새 찻잔에
커피를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