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의 첫 고속철 사업인 뭄바이∼아마다바드 505㎞ 구간에 일본의 신칸센을 건설하는 방안에 공식 합의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또 일본 원자력발전소 기술이 인도에 본격 진출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일본 해상자위대의 구난 비행정 US-2를 인도에 수출하는 문제도 거론된다.
아베 총리의 인도 방문은 ‘중국 견제’ 성격도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문에 앞서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보낸 기고문에서 “지난달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남중국해 상황과 관련해 우려가 제기됐다”며 “자유롭고 평화적이며 개방된 바다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과 인도의 협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비롯해 터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말레이시아 EAS 등 최근 한 달 사이 3차례 열린 국제회의에서 모두 별도 양자 회동을 하며 긴밀함을 과시해 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아베 2박3일 인도 방문… ‘뭄바이구간’ 신칸센수출 공식합의
입력 2015-12-11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