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사건’ 韓 용의자, 폭발물 재료 소지 재입국… “신사에 개인적 불만” 진술 번복

입력 2015-12-11 18:47 수정 2015-12-11 21:41
일본 야스쿠니신사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전모(27)씨가 지난 9일 일본을 재입국할 때도 화약으로 보이는 물질과 타이머 부품 등을 소지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전씨가 야스쿠니신사를 떠난 지 10분 뒤 폭발음이 들린 신사 내 화장실에서는 건전지와 타이머 장치, 화약성 물질이 채워진 금속 파이프 등이 발견됐다. 아사히신문은 “전씨가 9일 재입국 때 하네다 공항에서 찾으려던 배낭에서 발견된 물품 대부분이 지난달 23일 발견된 물품과 비슷하다”며 “경시청은 전씨가 재차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전씨가 ‘야스쿠니신사 폭발이 실패했기에 다시 한번 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가 번복했다”고 전했다. NHK방송도 “전씨가 ‘야스쿠니신사에 개인적인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가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이날 전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도쿄지검에 송치했다. 건조물 침입 혐의는 3년 이하 징역이나 10만엔(97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화약류 수입을 금지한 관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10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엔(2억9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