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장타여왕’ 박성현(22·넵스)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KLPGA 투어를 주름잡은 김효주(20·롯데)에 이어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기 때문에 그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중성적인 외모에 특유의 장타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관측 그대로 박성현이 KLPGA 투어 2016시즌 첫 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15시즌에서 3승을 거두고 이벤트 대회인 챔피언스 트로피와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박성현의 상승세가 새 시즌에도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박성현은 11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342야드)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 대회는 2015년 말에 열리지만 2016시즌 정규투어 개막전이다. 9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적어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박성현은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 만족스럽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완벽했던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전인지, 김효주 외에도 출중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매번 우승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올해와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우승이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적어내며 윤선정(21·삼천리)과 함께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메이저 퀸’ 전인지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모규엽 기자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R] ‘장타여왕’ 박성현, 8언더파 1위 질주 “완벽한 플레이…보기 없어 만족”
입력 2015-12-11 19:29 수정 2015-12-11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