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공습 위해… 美, 중동·아프리카미군기지 확대 추진

입력 2015-12-11 19:07
미국 국방부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중동 지역에 미군 기지를 각각 신설 또는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국방부는 아프리카 북동쪽의 지부티, 아프가니스탄의 기존 기지를 확장하고 아프리카 니제르, 카메룬에 기지를 신설해 4대 거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도 이들과 연계되는 중동의 거점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들 기지는 테러나 분쟁에 대한 정보수집뿐만 아니라 IS의 거점에서 멀리 떨어져 활동하는 연계 세력을 공습하는 데 활용된다.

한 고위 국방관료는 신설되는 일련의 미군기지가 가까운 미래에 대테러 임무를 수행할 특수부대, 정보요원들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IS 점령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IS의 재무책임자 아부 살레 등 주요 간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살레는 IS의 금융조직을 구성하는 최고위 인물 중 한 명으로 알카에다 출신이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또 지난달 말 이뤄진 별도의 공습에서 민간인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역할을 했던 아부 마리암, 인사와 조달 등을 담당하던 아부 와크만 알투니시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 관리는 IS가 매달 4000만 달러(약 472억원) 상당의 석유를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측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최근 석유 밀수출로 지금까지 총 5억 달러(약 5898억원)를 벌어들였으며, 장악한 지역의 은행을 약탈해 확보한 자금이 10억 달러(1조18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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