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주앉은 南北, 시작부터 샅바싸움

입력 2015-12-11 22:00 수정 2015-12-12 00:45
제1차 남북 당국회담(차관급)이 11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으나 양측은 격론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2일 오전 10시30분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남북은 오전 10시 40분부터 30분간 전체회의를 갖고 의제를 조율했다. 각자 점심을 먹은 뒤 오후 들어 수석대표 접촉과 전체회의를 이어갔다. 특정 현안을 논의하는 게 아닌 남북관계 전반과 포괄적 현안을 조율하는 회담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남측 대표단은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으로 구성됐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 등 3명의 대표단을 보냈다.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우선순위로 제시했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경제협력 및 투자 관련 논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후 두 차례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지만 의제 선정 등에 난항을 겪어 당초 예정과 달리 1박2일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강준구 기자, 개성=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