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을 놓고 주식시장에서 삼성과 LG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의 시장 진출 선언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LG전자 주가는 흔들렸다.
10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6.21% 하락한 4만9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그룹 주식들은 올랐다. 삼성전자와 전기차용 광학·통신 부품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전기는 각각 1.58%, 3.98% 올랐고,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SDI는 장중 3.61%까지 상승했다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막판에 오름폭이 줄었다.
전장부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정보통신(IT) 장치를 말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장부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2013년 전장부품(VC)사업부를 만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부 매출액은 올해 1조8100억원에서 내년 2조3000억원으로, 2017년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기차 사업에 삼성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KB투자증권 이가근 연구원은“삼성그룹 내 IT 기업들과의 사업 확대 및 완성 스마트카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전장 부품군이 확대될 경우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20%) 오른 1952.07에 마감됐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스마트카 진출’ 삼성·LG 주가 희비
입력 2015-12-10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