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5주년 맞은 한영신학대] 영성과 품성 갖춘 미래 한국교계 지도자들의 요람

입력 2015-12-15 18:50 수정 2015-12-15 21:23
한영신학대학교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학생들(사진 위). 최근 4년간 재학생 80%가 장학혜택을 입을 만큼 장학금 수혜율이 높다. 아래 왼쪽 사진은 한영신대 전경. 이억범 총장과 한영훈 명예총장(오른쪽)이 함께한 모습. 한영신대 제공

‘작지만 알찬 대학’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한영신학대학교(총장 이억범 박사)는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나지막한 산등성이를 낀 조용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1호선 개봉역·한영신대역과 도보 10분 거리인 한영신학대학교의 가장 큰 자랑은 편리한 교통뿐만이 아니다. 매년 재학생 78.5%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국제화 시대에 맞춰 국제대학원을 설립, 다양한 국가에서 온 100여명의 외국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여기에 입학시부터 직업선호도 검사 등을 통해 철저한 취업지도를 해 줌으로 큰 성과를 얻고 있다.

1970년에 개교(초대총장 한영철 박사)해 올해 45주년을 맞은 학교법인 한영신학대학교(이사장 심경옥 권사)는 1980년대부터 신학교로서 발전을 시작했고 1990년대를 거쳐 2000년에 대학원 과정이 신설되며 본격적으로 성장해 왔다. 2007년부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한영측 교단 신학대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2대 총장에 취임한 한영훈 목사가 폭넓은 교계활동을 기반으로 한 대학 후원이사회(이사장 진영록 장로)를 발족돼 학교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다 2006년부터는 초교파 목회자 및 성도들이 참여한 대학 운영위원회(이사장 피종진 목사)가 창립돼 장학금 마련 및 학교시설 증축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학금 혜택 재학생 80% 육박

“신학대학으로 목회자후보생을 교육해 미래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둡니다. 아울러 상담학, 아동학, 사회복지학, 선교영어학, 음악 등의 기독교 관련 분야에서 교계는 물론 한국사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억범 총장은 “최근 4년 동안 장학금 종류를 2.5배나 늘여 80% 가까운 재학생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동문들과 교회들이 장학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 주셔서 국제 및 전국 대회에 입상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대외활동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봉사 영역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는 장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명예총장으로 학교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영훈 목사(서서울중앙교회 담임)는 “현재 건축 중인 한영글로벌비전센터가 완공되면 한영신학대학교가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후원이사회는 물론 늘 크고 작게 도움을 주는 학교발전 운영위원회 남궁선 오세훈 목사님 등 450여 회원들로 인해 학교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늘 감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외국동문 및 후원자 발굴을 위해 미국에 갔다가 지구촌 대학으로 한영신학대학교가 발돋움하려면 잘 구성된 영어홈페이지가 필수라는 것을 깨닫고 즉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곧 가동될 영문 홈페이지는 ‘서울 한영신학대학교’를 간판으로 내 걸었습니다.”

한영훈 명예총장은 또 “8층으로 이루어진 비전센터는 최신식 기숙사 제공, 최적의 교수연구 환경조성, 재학생의 문화공간 창출 등 복합 기능을 담당하도록 설계됐다”며 “현재 내장 및 외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비전센터 건립은 대학을 사랑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기도와 기부를 통해 진행돼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외국인 학생이 찾는 글로벌 대학

한영신학대학교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규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6가지이다.

첫째, 학부 교육과정에 수준별 계단식 영어 강좌를 개설, 실질적인 영어구사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사고 능력 배양과 팀웍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둘째, 외국인을 대상으로 어학원을 개설하여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중국 외 다수 국가에서 온 매년 100여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3급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진행되고 있다. 어학원을 수료한 뒤 본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하고 있으며 현 추세대로 나가면 국내학생과 외국학생 비율이 50대 50으로 이루어진 국제대학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영신학대학교에는 학부와 대학원, 평생교육원 학생까지 1400여명의 재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셋째,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설된 국제대학원에 지난 2년간 100명 이상이 입학했고 2016년 입학지원자 역시 이미 50여명에 이르러 가속도가 붙어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 신학 및 상담교육의 센터역할을 하도록 구상된 국제학부는 영어수업과 채플뿐 아니라 생필품 나눔 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제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취업을 중시하는 학내 시스템

넷째, 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은행제로 신학, 사회복지학, 아동학, 심리학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장 명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2급, 보육교사2급, 건강가정사, 피아노연주심리지도사 등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새로운 과정으로는 실용음악과를 들 수 있는데, 외부에서 전문 음악팀을 영입, 기독교음악을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됐다. 음악학과는 이번 겨울방학 때 인도 크라이스트대학에서 2주간 음악캠프를 열어 학점을 교류한다.

다섯째, 산업체에서 위탁한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계약학과를 신설하여 운영 중이다. 지난해 어린이집 및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50명 이상을 선발, 서남수도권 지역산업체 역량강화와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앞으로도 산학협력의 모범적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 2016년부터 직업훈련과 관련된 교과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무리 학내 시설과 교수진이 좋아도 대학의 평가는 취업률이 말해준다. 이에 한영신학대학교는 취업지원체제를 구축하여 입학에서 취업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신입생이 되면 1-2학년 때 직업선호도검사를 실시, 멘토-멘티제를 통한 전공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3학년 때 진로준비도 검사를 실시, 진로지도를 받게 된다. 4학년이 되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같은 자기프로필을 완성하여 개별 컨설팅을 받고 인턴제도를 활성화하여 산학연계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 대학의 강점을 극대화해 개별맞춤형 취업상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영성과 품성을 지향하는 도서관

재학 중에는 학년별 품성지도교수를 배정하여 재학생활, 신앙생활, 사회생활에 적합한 인성을 함양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졸업한 이후에는 평생 취업을 관리하는 산학연지원체제(SOS: Support on Success)를 개발하여 한영공동체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신학대학교는 도서관이 큰 자랑입니다. 아레테제닉(Aretegenic, 탁월한 품성)이란 학부 교양교육의 목적과 영성함양이란 대학원 특성화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영품(영성+품성)도서관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억범 총장은 “5년 안에 기독교영성 및 품성과 관련된 연구 자료를 비치한 영품도서관이 가시화되면 한국교회를 활성화시킬 에너지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신학대학교는 2016년도에도 신학과, 선교영어학과, 상담심리학과, 아동학과, 사회복지학과, 음악과(피아노) 학생을 모집하며 대학원도 신학 및 상담복지, 통역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주야간으로 모집한다. 지난 45년 동안 작지만 알차고 실속 있는 대학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한영신학대학교. 타 대학에서 보기 힘든 발전위원회란 든든한 교계지원단과 한마음으로 결속된 200여 교직원들은 기도 가운데 2016년 신입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벌써부터 하고 있다(입학 문의 02-2076-4550, 학교홈피 grad.hytu.ac.kr).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