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상 국민훈장에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입력 2015-12-10 19:1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사진) 할머니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는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았다. 인권위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7주년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식’을 열고 김 할머니에게 2015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김 할머니는 1992년 위안부 피해 신고 이후 수요시위, 일본 증언 집회, 유럽·미국 순회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유엔 등에서 피해를 증언한 점, 나비기금 등을 창설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권위는 김 할머니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콩고 내전 성폭력 피해자·자녀 지원 등 위안부 문제 해결과 전시 성폭력 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인권상 국민포장은 가정폭력방지법제정·부부재산공동명의 등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성평등·여성폭력 근절 등을 위해 활동한 ‘한국여성의 전화’ 정춘숙 이사에게 돌아갔다.

인권위원장 표창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오혜정 수녀, 일본 가나가와시티유니온의 무라야마 사토시 노동운동가, 마음향기병원 김종천 병원장, 이주민문화센터 전병호 센터장, 광주지방경찰청 박병우 경감, 국립공주병원 이래숙 간호주사 등에게 주어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