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우리는 국가적·가정적·개인적으로 정말 다사다난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자의 형편과 처지가 어떠하든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단 한 가지 있습니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는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나님은 감사를 참 좋아하십니다. 감사를 올리는 자도 좋아하십니다. 그럼 감사의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첫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에서 헌금도 풍족하게 드리고, 오케스트라와 수백명 찬양대의 감동을 받으며 목사님의 영감 있는 설교를 듣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 모습을 어떻게 보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생의 감격도 없이 사람들에게 좀 인정받는다고 하나님께도 인정받은 것처럼 교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하나님은 가장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마음을 갖고 가면 좋아하실까요. 단 한 가지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둘째, 자신의 행위를 옳게 만들어 가며 말없이 헌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변화된 모습은 하나님 앞에 옳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입으로는 감사를 했지만 자신을 자랑하고 다른 사람은 무시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진정으로 감사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일에 하나님만 나타나게 합니다. 예수님께 감사한 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주님을 공궤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앞장섰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헌신하고 나누려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감사의 제사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는 것보다 영광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요 12:45)”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본 자는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아니하는 믿음의 장부가 됩니다. 쉬운 말 우리 성경에서는 본문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 나누는 사람이 나에게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니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에게 내가 나의 구원을 보여 주겠다”라고 번역합니다. 이 약속을 받으면 세상의 어떤 변화에도, 어떤 시험의 바람에도 하나님은 나를 굳게 붙들고 승리케 해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감사로 제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구원을 제대로 체험한 자와 한 번도 감격해 보지 못한 자는 가슴에 감사의 기쁨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구원을 확실히 본 사람은 세상의 바람 따라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고 날마다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승동 구미상모교회 목사
[나눔설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는
입력 2015-12-10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