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세계2위 항만으로 만들겠습니다.”
부산항만공사(BPA) 우예종(56·사진) 사장은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의 화물이 부산항을 경유해 최종 목적지로 가는 환적화물 부문에서 세계2위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올해 목표 물동량은 1950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다. 우 사장은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의 물동량은 1868만4000TEU였다. 이는 수출입 925만5000TEU와 환적 942만9000TEU를 합친 물동량이다. 환적화물이 수출입화물을 추월했다.
세계 주요 항만의 환적화물 처리량은 싱가포르가 1위다. 부산항은 홍콩과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월별 평가에서는 3차례나 부산이 홍콩을 추월했다.
현재 각국이 항만 지표로 발표하는 전체 물동량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세계 10대 항만 가운데 상하이·닝보 등 중국이 7대 항만을 차지하고 있다. 자국 수출입 물동량 때문이다. 부산항은 세계 5∼6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 사장은 “부산항이 살길은 환적화물 유치”라며 “부산항은 지리적 위치와 세계 150개국 항만과의 연계성, 안정성, 비용경쟁력, 항만인프라 등에서 뛰어나 환적화물 유치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사장은 임기동안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크루즈 관광객 유치와 활성화, 보안시스템 강화와 안전 확보 등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신항은 저비용 고효율의 첨단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하고, 북항은 세계적 미항인 만큼 기본적인 항만인프라의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수부에서 해양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우 사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190일간 팽목항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우 사장은 “부산항 보안시스템 강화와 직원들의 안전이 생활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인터뷰-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부산항의 살 길은 환적화물 유치 세계 2위 항만으로 끌어 올릴 것”
입력 2015-12-10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