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퍼 SNS 최고 섹시 스타의 실력은… 프로 데뷔전 1R 105명 중 94위

입력 2015-12-10 21:26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골프선수로 손꼽히고 있는 페이지 스피라낵이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스피라낵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카 사진. 연합뉴스·스피라낵 인스타그램

전 세계 여성 골퍼 중 인터넷 최고의 스타는 누구일까. 한국에선 이름이 낯선 미국 미녀 골퍼 페이지 스피라낵(22)이다.

스피라낵은 지난해 8월 프로 무대에 입문한 선수로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스피라낵은 아직 실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선수지만 인터넷에선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무려 48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섹시 골퍼로 유명한 미셸 위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7만명이고, 세계 랭킹 1위 리디아고는 3만8000명에 불과하다. 빼어난 외모 덕에 골프다이제스트 등 각종 매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골프선수로 그를 꼽았다.

하지만 상위 랭커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 외모 때문에 출전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스피라낵이 실력 면에선 전혀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피라낵은 이 대회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출전선수 105명 중 공동 94위에 머물러 있다. 컷 오프 탈락을 우려해야할 실력이다.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52·잉글랜드)는 “스피라낵이 골프 외의 다른 이유로 이 대회에 초청됐다면 좀 어이없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그래도 대회 측은 메인 홈페이지에 스피라낵의 사진을 크게 올려놓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피라낵은 “내가 정상급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