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4%) 하락한 1948.24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하락했음에도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50선을 회복하며 하락세 탈출을 꿈꿨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이 150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었지만 외국인은 24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대규모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급등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보다 11.64% 급락해 1만4050원으로 내려왔다. 롯데제과는 일본롯데의 롯데제과 공개매수 발표로 전날보다 7.3% 상승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0.02주를 배정한다.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1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9일이다. 발행 신주는 한미약품 20만4202주, 한미사이언스 110만4786주다.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성공 등으로 두 회사는 올 한 해 폭풍 성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현재 806% 이상, 한미약품은 620% 이상 올랐다. 이틀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개입 경계감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등락을 거듭하며 달러당 1176.4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마감시간을 앞두고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0.7원 오른 1179.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6거래일 만에 하락세 탈출 꿈꿨지만…
입력 2015-12-09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