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곳곳에 인권문화공간 조성… 시청 앞에 인권선언문 새겨

입력 2015-12-09 21:39
서울시가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인권 문화공간을 시내 곳곳에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시청 앞 유휴녹지공간에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를 5개 언어로 돌에 새겨 지문 형태로 나열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지문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는 보편성과 모두가 고유한 모양으로 띤다는 개별성을 지녀 인권과 공통점이 있다는데 착안했다.

남산 일대에는 인권탄압의 상징이었던 옛 중앙정보부(안기부)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 표지판을 세워 건물과 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인권 관련 이야기가 있는 현장을 시민이 직접 발굴해 추천하는 ‘인권현장 시민공모’를 28일까지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인권현장에는 표지석을 설치하고 내년 6월부터 주제별, 지역별로 연결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가수 전인권이 출연하는 ‘인권콘서트’가 10일 오후 6시30분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자리에 설치된 가설건축물에서 열린다. 아울러 기억해야 할 의미가 있는 역사 속 인권현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13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서울 인권현장 사진전’이 개최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