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기업 51% 임금피크제 도입… 25%는 아예 계획조차 없는 상태

입력 2015-12-08 20:41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 중 179개 기업이 응답한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 및 특징 조사’ 결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이 51.4%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 중 25.1%는 노사가 제도 도입을 위한 협상을 끝낸 상태이며, 26.3%는 이미 도입해 60세까지 적용되는 임금피크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23.5%가 제도 도입을 위한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25.1%는 아직 도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노조가 있는 기업일수록 임금피크제 도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노조 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55.1%로 무노조 기업(39.1%)보다 16% 포인트 높았다. 이는 유노조 기업일수록 임금 부담이 큰 호봉제(자동호봉승급제)를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금피크제 시행 시기로는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기업이 47.8%로 가장 많았다. 2017년 시행한다는 기업은 1.1%다. 이미 시행하는 기업의 경우 올해와 지난해에 시행한 곳이 각각 21.7%, 2013년 이전에 제도를 시행한 기업이 7.7%였다.

임금 조정 방법으로는 정기상여금·수당·휴가비 등을 뺀 ‘기본급 조정’을 택한 기업이 74%에 이르렀다. 정기상여금·수당을 포함해서 ‘연봉총액 조정’을 택한 곳이 24%, ‘통상임금 조정’(1%), ‘기타’(1%)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평균 정년은 57세이며, 기존 정년이 55세였던 기업이 34.6%로 가장 많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