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1년, 현장점검회의’] 보험가입, 온라인 보험슈퍼서 ‘비대면인증’으로 단번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보험다모아’)에서 보험 가입하는 절차가 간소화된다. 고객정보 제공동의 방식도 간편해져 새로운 핀테크 상품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핀테크 1년, 금융개혁 현장점검회의’ 자리에서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이같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보험다모아가 문을 열었지만 기존 보험 가입처럼 대면가입을 전제로 한 복합한 절차는 그대로 남아 불편함은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실명법상 유권해석 변경으로 은행 계좌 개설 시에는 다양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시대에 맞게 인터넷보험 가입절차를 정비하고 보험업법령상 남아있는 공인인증서 사용의무도 폐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은행권이 공동 오픈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핀테크 업체에 정보를 제공할 때 매번 서면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온라인으로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 번의 동의로 정보를 업체에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고객이 한 번만 동의하면 핀테크 업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에 잔액조회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자기정보결정권 침해를 우려해 매년 포괄적 동의에 대한 재동의 여부를 서면 또는 이메일로 확인하도록 했다. 재동의 시에도 유효기간은 5년을 넘길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핀테크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내 유망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