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이재용 증자 참여…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

입력 2015-12-08 19:44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여한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13.98% 급등한 1만5900원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장 마감 후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 이 부회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유상증자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삼성물산, 우리사주조합, 이 부회장의 참여를 가정하면 유상증자 물량의 약 66%를 확보하게 된다”며 “이 부회장의 사재 투입으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성공하더라도 회사 정상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변화하겠지만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빠른 영업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상장폐지를 모면하고 거래가 재개된 대한전선은 주가가 26.33% 폭등했다. 대한전선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 문제로 거래가 정지됐으나 전날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대한전선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동부건설은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5.65% 폭락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은 지난 10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선정돼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날 동부건설은 “당사 및 매각주간사와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양해각서 안의 조건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체결 기한인 지난 7일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급락과 원화가치 급등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로 194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수는 14.63포인트(0.75%) 내린 1949.0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기관투자가의 매도세에 14.92포인트(2.18%) 하락한 668.42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