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과자의 배신’… 일부 수입제품 함량 엉터리 표시 ‘포화·트랜스지방’ 0g 아닌 12g

입력 2015-12-08 19:40
일부 수입과자가 포화·트랜스지방 함량을 속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화·트랜스지방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 중인 수입과자 60개 제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9개 제품(15.0%)이 표기된 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일본산 ‘리츠’ 등 4개 제품은 포화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1회 제공량당 최대 12.32g의 포화지방이 들어 있었다.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제품 34개 중 8개 제품(23.5%)의 포화·트랜스지방이 표시보다 초과 검출됐다.

과자류 수입액은 2008년 약 2억2000만 달러에서 2013년 약 4억 달러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고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벨기에 등의 순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과자류는 수입신고 단계에서 타르색소·인공감미료 등 중점검사 항목 위주로 관리되고 있어 영양표시가 잘못된 제품이 수입·유통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과자 영양성분 표시관리 강화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