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무감사원, 윤리심판원에… ‘시집 강매’ 노영민 엄중한 징계 요청

입력 2015-12-08 21:39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은 ‘카드단말기 시집 강매’ 논란을 일으킨 노영민 의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 엄중한 징계를 요청했다.

당무감사원은 8일 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노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상임위원장이고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위원장이며 현역 3선 의원이기도 하다”며 “예산 국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북콘서트를 연 것이나 이후에도 의원회관에서 책을 판매한 것은 당의 품위뿐만 아니라 본인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회의는 북콘서트와 출판기념회의 ‘관행’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2시간30분 넘게 격론이 이어졌다. 김 원장은 “정치하는 분들이 북콘서트와 출판기념회로 많은 행사를 하는데 실정법 위반과 관행 사이에 많은 괴리가 있다”며 “판단이 참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무감사원은 당 소속 정치인이 북콘서트나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지도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원장은 “이런 출판기념회가 앞으로 계속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책 판매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당에서 제도를 개선하고 소속 당원에게 조치할 것을 최고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