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내년 철도분야에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해 경북의 새로운 철도 시대를 연다.
도는 내년 철도분야 11개 사업에 2조3000억원의 국비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철도사업이 활기를 띠게됐다고 8일 밝혔다.
중앙선 복선화사업에 6000억원, 동해중부선 5669억원, 중부내륙선 1112억원, 경부고속철도 1093억원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새로운 철도망 구축으로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지역 관광객과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해 추진되는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 구간으로 총 3조3785억원이 투자된다.
내년에는 5669원의 사업비로 포항∼영덕 간 44.1㎞는 개통하고, 영덕∼삼척 간 122.2㎞는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실시한다.
2018년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간 운행시간이 1시간35분으로, 승용차 이용시간(3시간10분) 보다 1시간35분 단축된다.
울산에서 KTX 신경주 역사를 거처 포항을 연결하는 연장 76.5㎞에 2조3665억원이 투자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사업은 올해까지 1조6934억원을 투입해 포항∼신경주 간 38.7㎞를 우선 개통했다.
내년에는 3939억원을 투자해 포항∼신경주 간을 마무리하고 신경주∼울산 간 37.8㎞ 구간에 대해서는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게 된다.
2018년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 간 운행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돼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 구축으로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북부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충북 단양∼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까지 총연장 148.1㎞에 3조6474억원이 투자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내년에 6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완료한다.
경북도청이 내년 2월 이전하게 됨에 따라 철도를 통해 경북 신도청과 수도권 및 남부권을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밖에 구미·칠곡·경산 등 경북 남부권과 대구시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역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구권 광역철도망 건설사업도 시작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대구 안심역∼경산 하양 간 8.77㎞·2789억원)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411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내년 2조3000억 국비 확보… 경북 철도 날개 달다
입력 2015-12-08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