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위기가 기회다-신세계] 중국 하이난면세점 등에 국내 상품 단독 공급계약

입력 2015-12-14 00:03

국내 면세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세계 최대인 8조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최근 5년 사이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며 수혜를 입긴 했지만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반격 역시 거세다. 2015년 내내 '면세 전쟁'을 치른 국내 업계로선 업체 간 경쟁에 앞서 면세업계 전체의 경쟁력 확보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에 성공한 신세계그룹은 지난 10월 중국 하이난면세점과 미션힐스 리조트에 문을 여는 시내면세점에 향후 5년간 국내 상품을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면세점은 하이난 지방정부가 내년 2월 오픈하는 면세점으로 하이난 지역 두 번째 면세점이다.

이번 계약으로 그룹 내 면세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글로벌 면세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한국관은 전체면적 2만㎡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한국 화장품 및 패션 관련 브랜드 50여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하이난지역이 한류상품을 수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현지 주요 채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홍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일본 등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하고 두바이, 모스크바 등에 있는 해외 전속 에이전트와 제휴를 추진해 해외 네트워크도 확보할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