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맞아 설레는 사랑의 두 무대… 남성 듀오 ‘사랑이야기’·CCM아티스트 송정미 콘서트

입력 2015-12-08 17:47 수정 2015-12-08 21:09
남성 듀오 ‘사랑이야기’의 형제 현중(오른쪽)과 재중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지난 5월 국내 CCM가수로는 처음 미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던 송정미. 송미니스트리 제공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우리는 그분의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구세주요, 그의 탄생은 우리의 기쁨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가 태어나 누운 곳은 마굿간의 구유였다. 예수는 우리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 매달리셨다. 그의 십자가로 우리는 죄를 씻고 구원을 받는다.’ 듀오 ‘사랑이야기’와 CCM아티스트 송정미가 ‘그의 이야기’를 나눌 콘서트를 각각 연다.

남성 듀오 사랑이야기는 19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레드빅스페이스에서 공연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사랑이야기라는 이름으로 20년 동안 만들고 부른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작사를 하는 형 김현중과 작곡을 하는 동생 김재중을 최근 국민일보사에서 만났다. 형제는 달랐다. 형은 키가 작고 얼굴이 갸름했다. 동생은 둥글둥글하고 체구가 컸다.

“형제라고 하면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 묻고, 십중팔구 ‘안 닮았네요’라고 합니다. 하하.” 동생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했다. 둘은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음악과 친해졌다. “저는 어릴 때 꿈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무대에 서 있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늘 감사해요.” 형의 말에 동생이 “사실 형은 교회에서 노래를 잘 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형에게 기타를 배웠어요”라고 전했다.

사랑이야기는 그가 사랑이신 이유에 대해 노래한다. ‘그 어디에도 평화 없네/그렇지만 당신의 앞에 펼쳐진 주님의 숲에/지친 당신이 찾아온다면 숲은 두 팔을 벌려/그렇게도 힘들어했던 당신의 지친 어깨가/이젠 쉬도록 편히 쉬도록.’ 주님만이 참 평안을 준다는 대표곡 ‘주님의 숲’의 가사이다. 형은 “듀오 이름은 ‘구원자로 오신 그의 이야기가 사랑 이야기’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제는 얼마 전 ‘사랑이야기 앤솔로지 1996∼2015’를 발매했다. 주님의 숲을 비롯해 ‘이제 다시’ ‘욥의 이야기’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17곡이 수록됐다. 이번 공연의 제목도 음반 제목과 같다. “20년 동안 해온 사역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감사에 대한 선물로 이 음반을 드리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 앨범에 대한 형의 소감이다.

‘빛과 소금’이란 이름으로 형제가 90년부터 활동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역 기간은 25년. 사랑이야기는 국내외를 다니며 계속 하나님 사랑을 노래했다. “우리는 풍족하지 않지만 자유해요. 또 나눠줄 부분도 있어요.” 동생의 얘기다. 형이 덧붙였다. “불행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할 때 오죠. 예수님은 가난이 복이고, 주는 게 복이라고 했어요.” 알고 보니 형은 그 복으로 세 아들을 키운다. 둘은 우연히 맡은 아이들이다. 동생은 같은 길을 걷는 아내와도 동역한다(02-323-8544).



올해 5월 미 카네기홀 공연을 전석 매진시켜 화제가 됐던 ‘CCM계 대모’ 송정미는 24∼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 ADM커뮤니티갤러리에서 ‘크리스마스 인 러브(CHRISTMAS IN LOVE)’ 콘서트를 한다. 흑인영가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워십을 주로 부른다.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그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나누는 공연이다.

매년 연말 하는 콘서트로 올해 열 네 번째이다. 송정미는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내 안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크리스마스 공연 때마다 작은 기적을 체험하곤 한다”고 했다. 그는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주로 대형 공간에서 공연을 해왔다. 송정미는 “올해는 바빠서 콘서트를 쉴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매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드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했다. 음악감독 송문정과 베이스기타의 차명진 등이 이번 콘서트를 함께 준비한다.

88년 데뷔한 송정미는 그동안 20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해왔다. 6장의 정규앨범 등으로 200만 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했다. 송정미는 모든 콘서트에 ‘러브 시트(Love Seat)’를 준비한다. 희귀병 환아, 장애우, 싱글맘, 해외 선교사 등에게 선물하는 좌석이다. 현재 CBS 인터넷라디오 ‘JOY4U’에서 ‘송정미의 축복송’을 진행하고 있다. ADM커뮤니티갤러리는 하우스 콘서트 분위기의 공간이다. ADM 갤러리의 개관 행사이기도 하다. 예매는 전화로 가능하다(02-3473-3960).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