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장성호(39·kt 위즈·사진)가 20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접고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kt는 7일 ‘기록의 사나이’ 장성호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장성호는 “조금이라도 야구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생팀 kt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팀에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장성호는 롯데, 한화를 거쳐 kt까지 20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2064경기(역대 4위)에 나와 7084타수(2위) 2100안타(2위), 타율 0.296(23위)과 221홈런(16위), 3193루타(3위), 1108득점(5위), 1043타점(8위) 등 기록을 남겼다. 2000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2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국가대표로도 족적을 남겼다.
황인호 기자
‘스나이퍼’ 장성호 그라운드 떠난다… 은퇴 선언 “젊은 선수에 기회”
입력 2015-12-07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