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도심 교통난을 덜어줄 ‘지선’ 건설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광주시는 “명품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제2차 전문가 자문회의를 9일 오후 개최한다”며 “자문회의에 이어 오는 15일 시민설명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2호선 건설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총 사업비 등을 고려해 제시한 5가지 건설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선택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선 6기 들어 2호선 건설을 둘러싼 지루한 논란으로 1년 6개월간 시간을 허비하면서 당초 계획에 포함된 지선 논의는 아예 실종된 상태다.
시는 당초 확대순환선인 2호선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광주역∼야구장∼종합버스터미널∼시청역 7.1㎞, 하남산단∼운남동∼월곡시장∼송정공원역 5㎞, 백운광장∼풍암지구∼효천2지구 4.97㎞)에 지선을 별도 건설하기로 했다.
2004년 1호선 개통 이후 추진해온 도시철도 2호선 지선의 노선과 건설 여부는 해당지역인 북구·광산구 주민 등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2010∼2012년 사이에 개최된 시민설명회 등에서 제시된 시민들의 건의와 의견도 지선의 노선 채택에 집중됐다.
광주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고 외곽 연결을 원활히 하는 이들 지선은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도시철도 2호선에 발목잡힌 광주 교통대책… 건설방식 논란에 지선은 뒷전
입력 2015-12-07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