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연구팀, 피 한 방울로 대장암·용종 진단기술 개발

입력 2015-12-07 21:07
대구대 윤종원 교수와 홍덕률 총장, 최형배 올스바이오메드 대표(왼쪽 네 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지난 4일 기술이전 계약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피 한 방울로 대장용종과 대장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대구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대구대와 올스바이오메드(대표 최형배)는 최근 윤종원(생명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대장용종 및 대장암 동시진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임상적용 연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진단용 바이오칩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장암 진단은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했으나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혈액검사만으로도 대장암과 대장용종 존재까지 동시에 진단이 가능해져 내시경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 교수팀은 대장용종 환자와 대장암 환자 각 30명의 혈액을 단백질체 기술로 정밀 분석해 환자의 혈액에 특이적으로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단백질 4종을 발견하고 이에 관한 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올스바이오매드는 2011년 2월 대구테크노파크에 회사를 설립해 임플란트 및 피부재생용 신소재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용 3D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선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기업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앞으로도 유망기술을 발굴가고 연구역량이 우수한 교수진과 유망 기업의 매칭을 통해 기술사업화 우수대학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