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방도시 간 기후변화협의체인 이클레이(ICLEI)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방도시의 기후변화대응 의지와 실천방안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클레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재로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회와 이사회의를 열어 ‘이클레이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클레이는 세계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전 세계 1200여개 지방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4월부터 3년 임기의 이클레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클레이는 선언문에서 “전 세계 170개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목표(INDC)의 약 50%가 도시와 지방 단위의 실천을 필요로 한다”며 “각국을 대표하고 있는 기후 분야 장관들이 (실효성 있는 합의문 채택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2050년과 금세기 말까지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갖춘 장기적인 기후변화 완화 목표를 채택해야 한다”며 “화석연료를 단계별로 줄이고 늦어도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클레이 녹색기후도시 프로그램에 더 많은 도시와 지방정부 동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가와의 협력 모색 등 5개 항의 실천을 약속했다.
선언문 채택을 주도한 박 시장은 “신기후체제에서 더욱 중요해진 지방정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도시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라동철 선임기자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선언문 채택
입력 2015-12-07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