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산업 발전 이끈 이헌조 前 LG전자 회장 별세

입력 2015-12-07 21:07

이헌조(사진) 전 LG전자 회장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전 회장은 195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했다.

이듬해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창립 멤버로 참여한 이래 금성사 사장, LG전자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전자산업의 발전을 이끈 전문 경영인이다.

이 전 회장은 금성사 사장으로 재임 시 “붉은 신호면 선다”는 원칙 우선과 “빈대를 잡기 위해서라면 초가삼간이라도 태운다”는 품질우선 경영철학을 추구했다. 이 전 회장은 LG전자만의 고유 용어인 ‘노경(勞經) 관계’를 창시했다.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勞)와 경(經)이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함께 창출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병현씨가 있으며, 장례식은 LG전자 회사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9일 오전 7시 영결식 후 경기도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02-2072-2091∼2092).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