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년 전 침몰했다가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스페인 보물선 ‘산호세’에 20조원 가까운 보물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시서치아르마다(SSA)’ 등을 인용해 지난달 27일 콜롬비아 정부가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인근 바다 에서 발견한 스페인 범선 산호세의 가치가 20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약 2조3000억∼19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1708년 침몰한 산호세는 당시 군인과 선원 약 600명과 함께 신대륙에서 약탈한 금은보화를 싣고 있었으며, 그 개수만 1100만개로 추정된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는 1708년 6월 8일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영국 함대와의 교전 중 침몰한 뒤 수백년간 그 존재가 회자돼 왔다. 최근에는 ‘백년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자신의 작품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1981년 산호세의 침몰 지점을 발견한 SSA와 산호세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인 끝에 2011년 미국 법원에서 소유권을 인정받았다.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카리브해 침몰선박 ‘산호세’는 20조원 보물선
입력 2015-12-06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