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집싸이다’로 3년5개월 만에 복귀한 싸이가 ‘대디(DADDY)’와 ‘나팔바지’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싸이가 ‘해외용’으로 만들었다는 ‘대디’는 오히려 국내에서 반응이 좋다. ‘대디’는 음원 발표 직후부터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6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잠시 태티서의 신곡 ‘디어 산타(Dear Santa)’에 밀렸지만 금방 자리를 되찾았다.
싸이는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나팔바지’는 대학축제 공연을 마치고 굉장히 쉽게 만든 곡이고, ‘대디’는 19개월 걸린 곡”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쓴 곡이 어렵게 만든 곡보다 더 잘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어렵게 만든 곡’이 조금 더 앞선다.
해외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핀란드와 홍콩에서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고, 대만에서는 3위, 덴마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는 4위, 체코 베트남에서는 5위를 기록 중이다(5일 기준).
싸이가 코믹하고 강렬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월드스타가 된 만큼 신곡들의 뮤직비디오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싸이가 신생아부터 청년, 중년, 노년을 모두 연기한 ‘대디’ 뮤직비디오(사진)는 발표 3일 만인 지난 4일 유튜브 2000만뷰를 돌파했다. 2012년 발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000만뷰를 넘어서기까지 26일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더 빠르다.
‘대디’ 뮤직비디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미국 뉴스위크는 “싸이의 천재성과 독특한 세계관이 담긴 뮤직비디오”라고 호평했고, 롤링스톤은 “2012년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싸이가 이번에는 익살스러운 ‘대디’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미국 주간지 타임은 “공감 가지 않는 가사에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비디오”라며 2015년 ‘최악의 노래 톱 10’에 ‘대디’를 4위로 올려놓았다.
새 앨범 발표 후 첫 공연은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싸이 ‘대디’ 6일째 1위 신바람
입력 2015-12-0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