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금통위는 어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고 미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지켜본 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현재의 기준금리에 대해 경제회복을 뒷받침하는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한 점을 감안하면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동안 금리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가계부채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서 금리를 인하하기엔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통위 개최 이틀 전인 8일에는 한은이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약 1166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4조5000억원 늘어났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완화 이후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빚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한다.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부진 탓에 경기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경기판단을 내릴지가 관심사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주간 브리핑] 10일 금통위 금리 행보 눈길
입력 2015-12-06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