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6일 ㈜한화 화약부문 최양수 대표, 방산부문 이태종 대표, 기계부문 김연철 대표를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4명, 전무 10명, 상무 36명, 상무보 57명, 전문위원 7명 등 총 114명이다.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내고 최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인력팀장으로 옮긴 권혁웅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큐셀 영업실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고 이후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생산효율성 개선을 해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태양광 업계 단일 최대 계약인 미국 넥스트에라(NextEra)와의 공급계약 체결을 포함해 세계 전역에서 대규모 사업 수주를 이뤄내는 등 올해 한화큐셀이 3분기 매출 4억2720만 달러, 순이익 524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성과와 현장 중심의 원칙에 입각해 신사업 분야 최일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임원을 적극적으로 등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대비 임원 수는 소폭 줄이고 중간 경영진은 강화하는 한편 경영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 위해 사장으로의 승진이 없는 하후상박형 인사라는 특징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졸 학력의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강남지역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한화손해보험의 첫 여성임원인 김 상무는 섬진강변 시골마을 종갓집 맏며느리 출신으로, 1992년 보험설계사로 시작해 23년 만에 영업 전문성과 실적만으로 상무로 발탁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인사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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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전무 승진… 114명 임원 인사
입력 2015-12-06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