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내년 中1 무상급식 무산… 중학생 전원 월 2만원 지원

입력 2015-12-06 21:01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시행하려던 중학교 1학년까지의 의무급식이 예산확보가 되지 않아 무산됐다고 6일 밝혔다. 대신 중학생 전원에 대해 급식비의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은 부산시의회의 의결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의회 교육원회는 예산안 심사에서 시교육청이 편성한 ‘중1 무상급식비’ 112억원을 ‘중학생 급식지원비’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부산지역 전체 중학생 6만2000여명에게 1인당 월 2만원씩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현재 월 6만원 안팎인 중학생들의 급식비가 4만원으로 30% 낮아져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시교육청은 “무상급식의 취지와 맞지 않다”며 반대했지만 시의회가 계수조정 과정을 거치며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대신 중학생 모두에게 무상급식 예산을 골고루 나눠주기로 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아 아쉽지만 이번에 확보한 예산을 기반으로 학부모·시민 등과 함께 급식비 지원 확대를 계속 추진해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급식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