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세계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서 일본에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분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은 6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더 퀸즈 최종 라운드 싱글매치플레이 9경기에서 8승1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1, 2라운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승점 38대 41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팀에 대회 초대 우승컵을 내줬다. 한국의 최종 성적은 12승2무3패다.
전날까지 승점 14-22로 뒤졌던 KLPGA팀은 3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시도했다. 가장 먼저 김세영(22·미래에셋)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팀의 멜리사 리드(28·잉글랜드)를 4홀 남기고 5홀 차로 크게 이기며 선두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배선우(21·삼천리)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팀의 스테파니 나(26)를, 김민선(20·CJ오쇼핑)은 JLPGA팀의 오야마 시호(38)를 차례로 제압했다. 고진영(20·넵스)은 ALPG팀의 휘트니 힐리어(25)에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LET팀의 나나 마드센(21·덴마크)을 4홀 남기고 6홀 차로 대파했고, 주장 이보미(27·마스터스GC)는 LET팀 해나 버크(27·잉글랜드)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압도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JLPGA팀 와타나베 아야카(22) 대결이었다. 조윤지가 이겼다면 한국은 일본과 공동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조윤지는 12번홀까지는 와타나베를 1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추격을 당하면서 끝내 1홀 차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패배로 한국은 준우승이 확정됐다. 이보미는 “자만한 것 같다”며 “국가대항전에 처음 참여한 선수들도 부담감을 가진 것 같지만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는 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요시(일본)=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女골프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 태극낭자 대역전 우승 노렸는데…
입력 2015-12-06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