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실천과 체험 위주의 인성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서울대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 등의 연구팀에 용역을 의뢰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 시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시안은 민주시민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실천과 체험 중심으로 도덕 수업을 재구성하기로 했다. 국어·사회·예체능 등 다른 교과와 도덕을 융합해 사례·활동 위주로 가르치고 도덕 수업을 특정 학년에 몰아넣는 집중이수를 지양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2017년부터 교육과정에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시간 편성방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평가 매뉴얼도 보급한다. 각종 시험 횟수와 교과 관련 경시대회 등을 축소토록 유도해 사교육을 억제하고, 대학 입시에서 인성을 계량화해 평가하거나 별도 전형요소로 두지 않도록 명확히 제한할 방침이다.
예체능 수업 강화도 병행된다. 모든 학생이 1종목 이상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하고 내년부터 학교별로 최소 3종목 이상의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올해 8216개교에서 2017년까지 1만1000여개교로, ‘학교숲’ 조성학교는 지난해 1450곳에서 2017년 20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에서는 유치원 자유선택 활동을 주 1시간 이상 배정하고 하루 1시간 이상 바깥놀이 시간을 확보해 인성교육에 힘을 싣도록 할 예정이다. 시안에는 2017년 인성교육정책팀을 신설하고 인성교육정책을 중점 개발하는 연구소를 지정·운영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실천·체험 위주로 도덕 수업 재구성… 초중고 내년부터 인성교육 강화
입력 2015-12-06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