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 봅슬레이 2인승 연속 동메달

입력 2015-12-06 21:27

한국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대표주자 원윤종(30·사진 왼쪽)-서영우(24·오른쪽·이상 경기도연맹)가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 5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동메달을 땄다. 둘은 지난달 29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두 선수는 두 차례 연속 3위에 올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봅슬레이는 1924년 제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90년 넘는 세월 동안 기술과 장비를 발전시키면서 봅슬레이 강국으로 군림해 왔다. 원윤종-서영우가 5년 전 봅슬레이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엔 전용 경기장 하나 없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외국 선수들이 타던 썰매를 중고로 사서 타던 둘은 5년 만에 월드컵에서 잇따라 동메달을 획득하는 ‘사고’를 쳤다.

이용(37)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낯선 유럽 트랙에서 두 번 연속 동메달을 딴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